에세이

나와 당신의 주파수: 타로 리딩이 통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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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글입니다.

타로 리딩의 주파수

타로 리딩이 아주 기가 막히게 잘 통할 때가 있어.
시커가 긴 이야기를 마음에 숨긴채로 짧게 질문했는데, 리더가 찰떡같이 알아들었을 때.
리더가 더듬거리며 건넨 키워드가 적중해서, 시커의 마음 깊은 곳까지 울려퍼졌을 때.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구구절절 늘어놓지 않아도 뜻이 완전히 일치하면, "리딩이 신들렸다"고 크게 감탄하기도 하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기도 해.

"주파수가 맞는다"

나와 당신의 언어

뛰어난 실력을 가진 타로 리더라도 그 리딩이 항상 다 통하는 건 아니야.
시커는 저마다 성향이 다 다르고, 선호하는 리딩 스타일 역시 취향이 갈리니까 말이야.
팔색조 리더라고 해도 만병통치약 같은 필승 공략법이 있는 게 아닌 이상, 누군가와의 리딩이 어긋나는 일은 결국 생길 수 밖에 없어.
그렇기에 시커는 때때로 ― 주파수가 맞는 리더를 찾아나서기도 한다.

그럼, 주파수란 뭘까?
신비한 힘이나 공명하는 에너지 파동 같은 걸까?
아니면, 눈에 보이지 않는 우주적인 교감 같은 걸까?

나는 주파수가 이런 거라고 생각해.

"서로의 언어가 잘 맞닿는 것"

나와 당신의 세계

타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제는 '사랑'일 거야.
그런데 그 '사랑'이라는 단어를 사람들은 서로 다르게 받아들인다?
누군가에게는 가능한 만큼 주고받는 나눔인데, 누군가에게는 희생하고 봉사하는 헌신이고, 또 어떤 사람은 사랑을 끝없이 감내해야 할 고통인 걸로 여기기도 하잖아.
안그래도 그렇게 사랑에 대한 인식이 서로 제각각인데, 사랑을 겪는 태도 역시 그야말로 각양각색이야.
사랑이 조금이라도 식는 순간 곧바로 이별을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미 여러 번 상처받고도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모든 시간을 함께 나눠야만 진정한 사랑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자신만의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도 있어.

만약, 리더와 시커가 같은 '사랑'이라는 단어를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눈을 가지고 있다면 ― 또 다른 어떤 같은 말을 앞에 두고, 서로의 눈이 완전히 다른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면.
리더는 분명 온전하게 전했다고 확신한 리딩이, 시커에게는 전혀 와닿지 않게 될 수도 있어.

리더의 언어가 시커의 세계와 달랐기 때문이야.

나와 당신의 주파수

그래서 타로 리딩에는 궁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리더와 시커 두 사람이 서로의 언어를 잘 받아낼 수 있는 궁합.

나는 그 궁합을 '주파수'라고 부르고 싶어.